티스토리 뷰
요약 댓글 :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3부. 포에니 전쟁
1. 제가 알기로 포에니 전쟁 한창 진행될 때 까지 로마군의 주 장비는 글라디우스가 아니라 장검이었던걸로 압니다. 글라디우스는 에스파냐 지역에서 주로 쓰이던 무기였는데, 스키피오가 에스파냐를 평정하는 과정에서 그 효율성을 확인하고 로마군에 도입하여 포에니 전쟁 중 로마의 제식 무기로 채용된거죠.
2. 칸나에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카르타고군이지만 그 군대로 로마에서 공성전을 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공성전 준비를 하고 알프스를 넘은게 아니기 때문에 카르타고군이 공성전 능력을 갖추려면 기본적으로 대규모의 지상병력과 그에 걸맞는 보급, 각종 공성병기들을 제조할 거점 도시가 있어야 합니다. 그나마 갈리아 부족들의 징발을 통해 늘어난 병력이 5만이었지만, 허술한 도시도 아니고 로마라는 개념찬 거대도시를 공성으로 함락시키려면 부족한 병력이죠. 오히려 여러 동맹 도시들에서 새롭게 편성된 로마군이 뒤에서 공격한다면 카르타고군은 로마 성문 앞에 못박혀서 꼼짝도 못하고 소모전을 통해 사라져갔을지도 모릅니다. 공성전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군대가 예정에 없던 공성전을 할 경우 대다수가 실패하는 결과는 역사 속에서 많이 볼 수 있을겁니다.
3. 칸나에 전투 이후에 로마 동맹이 무너지질 않아서 한니발이 당황했다는 표현이 있지만 이것도 사실과는 다릅니다. 한니발이 알프스에서 내려온 이후 치른 두번의 회전, 그리고 트라시메노 호수 인근에서 벌어졌던 기습전 등 몇번의 큰 전투에서는 동맹들의 이탈이 없었습니다. 힘을 보여주면 동맹들이 이탈할 것으로 생각하여 초반엔 약탈을 자제했던 카르타고군은 로마 동맹이 흔들리지 않자 로마군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 약탈을 시작함으로서 동맹을 압박합니다. 결국 칸나에 전투에서 로마군이 치명적인 대패를 당한 뒤, 당장 알아서 무너지진 않았지만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남부 이탈리아 지역으로 카르타고군이 진군하자 거대도시 카푸아를 비롯한 상당히 많은 동맹 도시들이 이탈을 하게 되었죠. 즉, 칸나에 전투 이후 카르타고군의 무력시위가 이어지자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동맹이 조금씩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도시 타란토, 시라쿠사 등이 차례로 넘어가게되죠.
4. 한니발에게 보급을 안해주려고 한 건 아니고요, 말 그대로 카르타고 본국에서는 로마 해군 때문에 지원이 어려웠습니다만 시도는 종종 했습니다. 특히 칸나에 회전 이후 남부 이탈리아가 한니발의 세력권이 되자 종종 보급을 시도합니다. 그 거의 모든 시도가 로마 해군에게 털려나가서 문제였지만요 =_=
그리고 알프스를 다시 넘어서 어떻게 보급을 하느냐, 가능합니다. 실제로 한니발의 동생 하스드루발은 에스파냐의 카르타고군을 이끌고 알프스를 넘어 한니발과 합류를 시도하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한니발의 본거지나 다름없던 에스파냐에서는 지원군이나 보급을 보낼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반도를 침공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뒤, 로마군의 2개 군단 정도가 곧바로 한니발의 본거지인 에스파냐에 빈집털이를 들어갑니다. 그래서 에스파냐에서 차근차근 로마군도 세력을 넓혀나갔고, 이를 저지하느라 정신없어서 한니발에 대한 지원은 꿈도 못꾼겁니다. 당시 로마군 지휘관이 아마 스키피오의 삼촌이었던가 그랬던걸로 기억하네요. 그 로마군이 결국에는 털려나가서, 로마 입장에서는 한니발에게 지원군이 갈 수 있는 비상상황이 되어버렸고 이 때 젊은 스키피오가 에스파냐의 로마군을 이어받아 지휘하게 됩니다. 스키피오는 여기서 눈부신 활약을 통해 에스파냐를 싹쓸이하기 직전까지 밀어붙였고, 막장까지 몰린 카르타고군은 군을 둘로 나눠서 일부는 스키피오와 최종 결전, 한니발의 동생인 하스드루발은 몇만의 군세를 이끌고 알프스 방면으로 이탈하여 한니발과 합류를 시도하게 됩니다.
재생시간 댓글 :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3부. 포에니 전쟁
김태*:
35:44 ㅋㅋㅋㅋㅋㅋㅋㅋ가끔 이세환기자님 너무 스타크래프트 좋아하시는것같아용ㅋㅋㅋㅋㅋㅋㅋㅋ스타유저로써 이해는 정말확실하게 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독버*:
24:00 책갈피
ㄷㄷㄷㄷ
Al**************:
22:51
인기순 댓글 :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3부. 포에니 전쟁
j*:
양심적 병역거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봐야할 방송같네요. 양심적은 개뿔 나라 버리는 행위를 양심으로 포장하는게 양심이 있는건가?
마이***:
국방비리 일어날바엔 차라리 이런 역사나 전쟁 을 알려주는 토크멘터리프로그램 같은 유익한방송에 예산더 쏟아붓는게 훨 현명한듯 '강한친구 머 이상한 사자같은 캐릭터 만들지 말고 이런 프로그램에 더 쏫아붓는다면 일주일에 3번이상 올라올듯요.
질*:
차라리 정훈교육시간에 재미없는 파워포인트나 쉰내나는 영상 틀어줄게 아니라 이런 다큐멘터리, 히스토리 채널에서 나오는 다큐를 틀어주는게 훨씬 좋을듯... 중간중간에 설명 곁들어서.
맛이*****:
우어 ㅋㅋ진짜 재밌어요ㅋ갓국방티비
한자*:
남친소개로 알게된 프로그램인데요~
정말 즐겁게 역사를 배우거 있어요~ 학창시절 봤음 젛았을껄..ㅜ
세계사 포기안했울꺼같네요ㅋㅋㅋㅋ
붕*:
ㄹㅇ개꿀잼이네여 마치 한편의 드라마같음
BI****:
포에니 3차전쟁에서 돈으로 산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교수님의 말만큼 오늘날 우리가 명심해야할 게 있을까요. 무섭고 반드시 피해야할 게 전쟁이지만, 필요하다면 각오해야합니다.
김재*:
솔직히 말하면 카르타고가 로마의 반만 닮았어도 한니발이 이겻을거임
Da***:
일주일에 2번 안되나요 ? ㅜ.ㅜ
양시*:
페니키아 : 낟알을 물어다준 새(!)
카르타고 : 해상무역국가 : 페니키아 후손
- 돈 버는 일에만 능함
- 항구도시만 장악
- 용병으로 군대를 운용
*카르타고 용병 : 용병의 단점 : 자신보다 강한 군대와 충돌하길 원하지 않는다
*로마 시민군 : 아무리 노예출신이라도 군공을 세우면 시민권을 주었다(!)
해상 제해권 손실이후... 고단한 육로를 가야만 했던 한니발 부대...
- 한니발 전쟁 : 제2차 포에니 전쟁
- 갈리아 지방에서 약탈까지하며.. 로마에 도착
한니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마치 십자군이 성지탈환전쟁을 위해 여러 험난한 고행길을 극복하는 것과 흡사하게 다가오네요.
그러나... 전략적 판단과 정치적 판단을 엄밀히 구분할 줄 아는 힘이 중요한데...아쉽게도...
한니발은 그 점엔 취약했던 것 같아요.
승리할 줄만 알지만 승리를 활용할 줄 모르면 뼈아픈 역사를 겪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무리 고차원적 문화를 향유해도 정치/외교적 능력에 기반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어요.
무방비한 평화보단... 다소 냉소적으로 보일지라도, 현실적 외교감각을 단 한시도 놓지 않는게 낫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어요.
자발적인 시민군이 아닌 타의적인 용병으로 안주하고...
냉철함에 기초한 외교력을 외면하고 문화적 능력과 상업적 능력에만 의지하면...
결국 패망에 이르고야 만다는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많은 배움을 얻어 기뻐요.
좋은 강의 감사해요.
한니발이 딱 한번,로마가 눈에 보이는 거리까지 온 적이 있는데,로마 바로 앞까지 기동을 한 것은 무력시위 측면도 있었지만, "혹시 해볼만 하지 않을까? 허점이 있지 않을까? 한번 봐보자." 라는 희망에서 온 것도 있었을 겁니다. 얼마간 로마 주위를 맴돌며 로마의 성벽을 바라보던 한니발은 결국 다시 군대를 물리고 야지로 나가죠.
한니발이 로마를 공략하지 못했던 것은 포에니 전쟁의 가장 큰 교훈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전투에서 이기는 것과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다르다." 한니발은 수없은 로마군을 상대하며 거의 매번 이겼습니다. 쓰러트린 로마군만 수십만이 넘었죠. 그러나,이런 빛나는 전공도 로마의 국력 앞에선 의미가 없었습니다. 한니발이 아무리 적을 쓰러뜨려도,로마는 손실을 메꿀 병력을 보낼 수 있었죠. 한니발이 아무리 육지에서 승승장구해도,지중해를 움켜 쥔 로마의 제해권은 역설적으로 한니발을 한 곳에 가둬두는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한니발은 이길 승산이 없는 전쟁을 시작했고 결국 패배한 것입니다. 승산이 없는 전쟁을 시작하면,설령 한때는 희망이 있어보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질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 포에니 전쟁의 교훈입니다. "해군을 길러 다시 제해권을 장악하고,카르타고 의회를 확실히 내 통제 하에 넣고 여론을 얻어,본국에서 적극적으로 나에게 지원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자."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한니발이 했어야 했던 것이 이것입니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이 모든 것들을 달성했어야했으나,인내심이 없었던 것인지,스스로를 과신한 것인지 그는 전쟁을 이길 준비를 하고 출정에 나선 것이 아니라,전투를 이길 준비만을 하고 출정에 나섰습니다.
국방TV 인기 동영상에 대해서 댓글들을 모아 요약형, 시간대형, 인기순 등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영상 혹은 채널인데, 너무 길어서 아쉬웠던 분들은 유튜브 채널이나 동영상 링크를 남겨주시면 블로그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유튜브 리뷰 > 인기(추천)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7부. 바이킹워 (0) | 2020.09.29 |
---|---|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6부. 위·촉·오 삼국전쟁 (0) | 2020.09.29 |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5부. 팍스 로마나 전쟁 (0) | 2020.09.29 |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4부. 카이사르의 전쟁 (0) | 2020.09.29 |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2부. 한 무제의 흉노전쟁 (0) | 2020.09.29 |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1부. 알렉산드로스 정복전쟁 (0) | 2020.09.29 |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20부. 전국시대 통일전쟁 (0) | 2020.09.29 |
[유튜브 리뷰][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사] 19부. 펠로폰네소스 전쟁 (0) | 2020.09.29 |
- 내셔널지오그래픽 - National Geographic Korea
- 승우아빠
- 비디터ᴠɪᴅɪᴛᴏʀ
-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 근황올림픽
- 미스&미스터트롯 공식계정
- 남순 NS
- 임영웅
- 낄낄상회
- 입짧은햇님
- 먹방
- 정동원TV
- 피지컬갤러리
-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 키에커
- 김한용의 MOCAR
- 쓸모왕
- 철구형 (CHULTUBE)
- KBS 다큐 [KBS Documentary]
- 짤툰
- Thankyou BUBU
- 백종원의 요리비책 Paik's Cuisine
- 우파푸른하늘Woopa TV
- 국방TV
- 수상한녀석들
- 외질혜 (OzilTube)
- 영탁의 불쑥TV
- EBSDocumentary (EBS 다큐)
- KBS역사저널 그날
- 슈카월드